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 “자유게시판, 묻고 답하기 게시판 복원” 촉구

제주중등현장교사모임은 19일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 ‘묻고 답하기’ 게시판과 자유게시판 운영을 촉구하며 폐지 이유와 복원 시기를 밝히라고 이석문 교육감에게 요청했다.

교사모임은 게시판 관련 답변을 오는 9월 2일까지 요구했으며 민주적인 게시판 복원에 대한 약속이 없을 경우 청원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질문 내용은 △자유게시판과 도민 질의 및 담당 공무원 답변 게시판을 없애는 결정을 내린 사람과 그 이유 △이석문 교육감은 소통을 위한 게시판들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있는가 △사라진 게시판을 복원할 생각이 있는가 △복원한다면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등이다.

이들 모임은 “게시판들의 폐지 이유는 무엇이며 복원은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교육감과 관료들에게 보냈다”며 “바쁘겠지만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교육감 또는 관계자들이 성실하게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민선 7기 2년 KBS제주방송총국 여론조사에서 이석문 교육감이 미흡한 분야 중 1순위는 ‘교육현장 소통 미흡’으로 20.4%에 달했다”며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묻고 답하기 게시판과 자유게시판을 삭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불통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의 현실을 드러내는 것으로 민주주의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면서 “코로나 시기 인터넷 소통이 중요한 상황에서 대민 소통 창구를 닫아버리는 행위는 도민이 뽑은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을 던져버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게시판은 비판적인 내용이라도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는 소통의 장이다.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자유의 핵심으로 도교육청 정책 비판 자체를 원천적으로 배제하려는 공권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교사모임은 “또 정책 담당자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이 사라진 것은 이 교육감과 도교육청이 도민과 담을 쌓겠다는 것”이라면서 “게시판은 현직 교사들이 학교 현장 문제 질의 등 게시판을 통해 교육문제를 해결해온 곳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도민들이 게시판들을 통해 소통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게시판을 없앤 것은 이 교육감과 도교육청 관료들이 도민 요구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도청 수준의 자유게시판과 정책담당자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며 “답변 결과에 따라 교사모임은 시민단체, 교육단체와 연대해 도교육청이 제주도청 수준의 게시판을 운영하도록 청원 운동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