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각지대에 놓인 10~20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18일) 하루 2628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37명(#2226~226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인원이 226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2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입도객이다. 2명은 해외입국자, 나머지 10명은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유증상자다.

특히 확진자 중 3명은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자로 확인되면서 해당 집단 감염자는 3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세로 재검사를 받은 경우다.

4명은 ‘제주시 학원 2’ 관련이다. 지인과 가족으로 n차 감염이 반복되면서 ‘제주시 학원 2’ 확진자는 모두 45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도 322명으로 증가해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도 46명으로 올라섰다. 8월 누적 확진자도 역대 최다인 7월 기록을 훌쩍 넘어 510명이 됐다.

이달 확진자 중 64.7%인 330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델타 바이러스를 매개로 지역 감염이 빠르게 퍼지면서 백신을 맞지 못한 10~20대 감염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연령대별 발생 현황을 보면 10대가 137명, 26.9%로 가장 많다. 이어 20대가 123명, 24.1%로 뒤를 잇고 있다. 0세부터 20대 이하 확진자만 285명으로 이달 확진자의 55.9%나 차지한다.

병상 부족 현상도 가중되고 있다.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395명으로 사상 처음 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도내 가용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 27병상, 서귀포의료원 13병상, 제주의료원 10병상, 생활치료센터 11병상 등 61병상이다. 

이마저 긴급사용 병상을 제외하면 실제 가용 병상은 더 적다. 때문에 확진 판정 이후에도 입원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머무르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말 계약이 끝나는 생활치료센터를 대신해 510병상 규모의 신규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경증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입소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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