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강화된 학사운영 방안 운영…오는 27일까지 5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제주시 동지역의 모든 중학교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지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0일 오전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학사운영 방침을 결정했다.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자가격리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이들을 통해 확산되는 흐름을 끊어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제주도는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지표환자인 학생을 시작으로 또래 간 모임과 노래연습장, PC방, 학원을 거쳐 대규모 n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은 최근 불거진 학교와 학원의 무더기 확진으로 이어진 10대로 파악되며, 나머지 확진자들은 이들의 가족 등 n차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노래방 방문자를 매개로 한 모임 간 전파로 지금까지 35명이 감염됐으며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도 누적 49명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오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적용했던 강화된 학사운영 방안을 수정키로 했다. 

새로운 학사운영 방안은 ▲500명 이상 초등학교는 밀집도 1/2 등교(1~3학년만 등교) ▲500명 이상 중‧고등학교(직업계고 포함)는 밀집도 1/3 등교 ▲제주시 동지역 소재 중학교 전체 학년 원격 전환 등이다.

기존 방안과 달라진 점은 연동·노형 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전체 원격수업을 동지역으로 확대한 내용이다. 

고3 수험생 매일 등교와 중학교 등교 학년, 500명 미만 초‧중‧고 및 특수학교의 경우 학교 자율 결정으로 전체등교가 가능한 조치도 유지된다. 유치원 전체와 초등학교 1~3학년 역시 매일 등교가 이뤄진다.

이 교육감은 “교육청 방안에 구애받지 말고 확진자 발생 등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학교와 소통·협력을 강화해달라”며 “도민들도 모임과 이동, 다중이용시설 출입 등을 최대한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9시 기준 도내에서는 중학교 8곳과 고등학교 4곳 등 12곳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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