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사망은 이번이 2번째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이용자로 분류된 80대 어르신 A씨가 이날 오전 7시30분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A씨는 해당 노인시설 내 최초 감염에 따른 지표환자로 알려져 왔다.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10일 돌파감염에 의한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다.

해당 시설에서는 A씨를 시작으로 이용자와 종사자를 거쳐 가족까지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37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용자의 대부분은 70~80대 고령층으로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쳤다. A씨 외 이용자는 경미한 증세를 보여 다행히 추가 중증환자는 없는 상태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숨진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돌파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처음이다.

첫 사망자는 2월5일 숨진 60대 B씨다. B씨는 1월6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대상에서는 해제됐지만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치료를 담당한 제주대학교병원측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이 사망 원인이라는 소견을 내면서 최종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제주도 역학조사팀은 “A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고 접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다. 정확한 사인 등은 의료진이 최종 정리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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