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방문 검사자 몰려 육지 업체 PCR 의뢰...23일 신규 확자는 30명 '확산세 주춤'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23일 아침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보건소 주변에 수백명씩 줄을 잇는 모습. 이날 하루에만 역대 최다인 96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제주의소리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23일 아침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보건소 주변에 수백명씩 줄을 잇는 모습. 이날 하루에만 역대 최다인 96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제주의소리

제주 대형마트에서 불거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검사의 여파로 어제(23일) 하루에만 역대 최다인 1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검사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 6개 보건소와 4개 종합병원 선별진료소에 검사자들이 몰리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9600여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한계에 다다르자, 서울과 부산의 PCR 전문기업 2곳에 항공편을 통해 검체를 보내 검사가 이뤄지도록 했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하는 상황에서도 PCR업체 직원들이 제주를 찾아 검체를 회수했다. 어제 회수 검체에 대한 결과는 오늘 중 모두 개별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어제 하루 실제 이뤄진 PCR 검사 3271건 중 총 30명(#2438~246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2467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중 25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2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확진자의 접촉자 중 9명은 5개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됐다. 확진자 중 2명은 이마트 신제주점 관련 확진자다. 해당 매장에서는 20일 직원의 첫 확진 이후 현재까지 20명이 감염됐다.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도 관련자 2명 확진되면서 전체 감염 인원인 39명으로 늘었다. 이중 지표 환자로 알려진 80대 이용객은 어제 오전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제주시 종합병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인원은 15명이 됐다. 청소년 확진자가 속출한 ‘제주시 노래연습장’, ‘제주시 학원 2’ 집단도 누적 확진자가 각각 91명, 57명이다. 

오늘도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촉발된 방문자 검사 영향으로 수천 명의 진단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보건소에는 아침부터 검사자들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서울과 부산 2개 업체와 이미 협약이 돼 있어 PCR검사에는 문제가 없다"며 "최대한 빨리 검사 결과가 통보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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