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형마트 방문을 이유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보건소로 몰려든 시민들.  ⓒ제주의소리
23일 대형마트 방문을 이유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보건소로 몰려든 시민들.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역대 최대인 1만명에 가까운 검체 검사가 이뤄졌지만 다행히 무더기 확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000명에 육박하는 단일 시설 최다 방문자에 대한 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단 5명에 그쳐 일상속 무증상 감염자 확산에 대한 우려도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형마트 방문자 검사가 이뤄진 23일 검체 9615건에 대해 어제(24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마무리한 결과 27명이 (#2438~2467번)이 양성 통보를 받았다.

관심은 이마트 신제주점 방문자에 대한 결과였다. 23일 하루에만 5900여명의 방문자들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에 응했다. 그 결과 5명이 양성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개별적으로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미 확진된 이마트 매장 내 직원 14명과 접촉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선 역시 일치하지 않았다.

역학조사팀은 이들이 일상 속에서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통해 뒤늦게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감염 집단과의 관련성도 낮아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이 어렵다.

제주도는 1만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일시에 검사를 받으면서 이른바 일상 속 조용한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다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평균 수준을 넘는 수천명의 검사자들이 몰려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실제 어제 하루 제주보건소에서만 1856명의 시민들이 검사에 응했다.

제주도 역학조사팀은 “검사 건수와 비교해 확진자 수는 우려했던 수치보다 높지는 않다”며 “아직도 대기 검체 건수가 많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제 확진자 중 6명은 4개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명은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해당 집단 누적 확진자는 단일 집단 역대 최다인 93명으로 올라섰다.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누적 인원은 58명이 됐다. ‘제주시 종합병원’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누적인원은 17명이다.

‘제주시 대형마트’에서는 업무 차 방문한 외부 업체 직원이 확인돼 누적 인원은 21명이 됐다. 현재까지 해당 마트 근무자 중 확진자는 14명, 나머지 6명은 직원의 가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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