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8월25일 현재 772명의 코로나19 월간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30명 꼴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시설격리자가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그래픽-김정호 기자]
제주에서 8월25일 현재 772명의 코로나19 월간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30명 꼴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시설격리자가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그래픽-김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제주도내 격리 중인 환자가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섰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25일) 하루 5053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중 30명(#2495~2524번)이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가 2524명으로 올라섰다.

어제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이다. 해당 노래방은 8월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또래 모임과 피시방, 학원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현재까지 97명이 감염됐다.

보름에 걸쳐 확진자가 줄줄이 나오면서 단일 집단 관련 최대 감염 기록도 갈아치웠다. 역대 최다 확진은 2020년 12월 발생한 ‘제주시 사우나’ 관련으로 확진자는 88명이었다.

1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검사 사태를 빚은 ‘제주시 대형마트’ 관련은 n차 감염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2명이 됐다. 이중 마트 직원은 14명, 직원 가족은 6명이다.

제주는 7월 중순 본격적인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이후 8월에는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8월 누적 확진자만 772명으로 역대 최다인 7월 487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달에만 하루 30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격리 대상도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이중 191명은 종합병원, 20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했다. 나머지 5명은 자가치료 중이다.

350실 규모의 제3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면서 한때 30병실로 떨어졌던 가용병상은 420병상으로 늘었다. 이중 절대다수인 319병상은 생활치료센터다. 

제주도는 향후 고령자나 중증환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에 중점적으로 입원시키고 나머지 경증이나 무증상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 병원 의료진의 부담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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