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올해 12월까지 철거·교체 완료하겠다”

유해물질이 기준치 초과 검출돼 사용이 금지된 제주도내 모 학교 우레탄 트렉.ⓒ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지역 60개 학교 운동장 등에 설치된 탄성포장재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제주도교육청이 전면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유해물질이 기준치 초과 검출돼 사용이 금지된 도내 모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지역 60개 학교 운동장 등에 설치된 탄성포장재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제주도교육청이 대대적인 교체작업에 나선다. 

2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60개 학교 탄성포장재에서 한국표준규격(KS)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성 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체 계획과 제도 개선 등 종합추진 대책을 내놓고 오는 12월까지 전면 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FITI시험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도교육청 의뢰를 받아 지난 6월부터 7월, 두 달간 초등학교 51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 도내 85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60개 학교에서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출된 학교는 초등학교 38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12곳, 특수학교 1곳 등이다.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는 KS가 개정된 2016년 12월 이전 탄성포장재를 포설하거나 유해성 검사를 진행했던 학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생 수와 운동장 개방 빈도, 소요예산 등을 반영해 올해 12월까지 탄성포장재를 전면 철거·교체키로 했다. 앞서 유해물질 검출 학교 운동장 탄성포장재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교체 순서는 초등학교, 툭수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이며, 학생 수와 운동장 개방 빈도를 고려해 교체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오는 9월 10일경 2차 추경이 확정되는 대로 각 학교에 교체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60개 학교 탄성포장재 교체 비용은 약 1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성 체육교육담당 장학관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2차 추경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탄성포장재를 교체하겠다”며 “가능하면 KS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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