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올레-(주)동행복권 공동 진행 ‘누구나 여행이 가능한 제주’

'누구나 여행'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에 선정된 박혜숙(사진 왼쪽) 씨와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사진=제주올레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과 주식회사 동행복권(대표이사 조형섭·김세중)이 제주 환경개선을 위해 함께 진행한 ‘누구나 여행’ 공모전 결과가 발표됐다. 

누구나 여행 공모전은 사회적 약자의 편리한 제주여행을 위한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지난 7월 한 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115건의 제안서가 접수됐으며 △아이디어 적합성 △실현 가능성 △창의성 등 심사기준을 거쳐 당선작이 결정됐다. 

당선작은 △대상 1점 △우수상 2점 △장려상 5점 △참가상 40점 등 총 48개 제안서며, 순서대로 각각 50만 원, 30만 원, 10만 원, 1만 원 등 상금이 수여됐다.

공모전 대상에는 박혜숙 씨의 ‘장애인·노약자·임산부 전용 특화길 조성 및 쉼터 설치’ 제안서가 선정됐다. 

대상작은 기존에 만들어진 길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신체적 약자를 포용하는 길을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 아이디어와 대안을 제시해 기획 취지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제주올레길 보행 서비스를 기획한 ‘더듬어 걷는 올레’, 섬이라는 제주 특성을 반영해 장애인들의 바다여행을 위한 구체적 여행 서비스 기획안인 ‘해수욕장에서 해변용 휠체어 대여 서비스 시행’이 선정됐다. 

대상에 선정된 박혜숙 씨는 “올레길을 세 차례 완주하면서 느낀 아이디어로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며 “당장 실현은 어렵겠지만 기업과 연계하면 수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장애인들이 쉽게 다가가는 길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명숙 이사장은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해준 참가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누구나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제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올레 길을 낼 때는 약자를 고려하지 않은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제주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을 만들었는데 장애인에게는 힘든 길이었다”며 “올레길 구간이라도 개선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26일 서귀포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대상 수상자인 박혜숙 씨만 참여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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