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15년만에 역대 최저 이용객...문 닫아도 하루 최대 8300여명 물놀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도내 해수욕장 재개장이 물 건너가면서 올해 이용객이 15년만에 100만명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백사장 이용과 물놀이는 허용되고 있어 해수욕장 이용객은 꾸준한 상황이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해수욕장 운영 대응지침 4단계 운영기준에 따라 18일부터 적용된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 폐장 방침이 유지된다.

당초 도내 해수욕장은 7월1일 문을 열어 8월31일까지 두 달간 운영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18일자로 시행되면서 29일까지 한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일시 폐장이 시작된 18일 기준 도내 해수욕장 방문객은 68만893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만7153명과 비교해 8% 가량 줄어든 수치다.

상당수 해수욕장의 방문자가 줄었지만 도심지와 가까운 이호해수욕장은 5만7520명에서 11만6874명으로 갑절이나 늘었다. 삼양해수욕장도 2만7710명에서 3만4580명으로 25% 증가했다.
 
이호해수욕장의 경우 술집 영업시간 제한과 야외 음주 공간인 탑동광장 폐쇄 명령 등의 여파로 20~30대 젊은층이 대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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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행으로 지난 18일부터 도내 해수욕장이 폐쇄 됐지만 물놀이와 백사장 이용은 허용되고 있어 해수욕장 이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6일 오후 4시30분경 협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인파들 모습 ⓒ제주의소리

도내 해수욕장들은 지난해에는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해 폐장일보다 9일 앞선 8월22일 문을 닫아 전체 누적 방문자는 102만명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89만명과 비교해 46%나 감소했다.

올해는 이보다 이른 8월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실시와 함께 폐쇄되면서 방문자가 더 줄었다. 다만 시설 사용을 제외한 물놀이는 가능해 하루 수 천명의 방문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피서용품 대여소(파라솔 등)와 물놀이 편의시설(샤워장 등), 계절음식점 운영을 전면 금지했지만 백사장 이용과 물놀이는 모두 허용하고 있다.

현장에는 기존대로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돼 혹시모를 수상안전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해수욕장 상황실도 운영돼 현장 관리와 방문자 통계 수합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다음 날인 19일 6790명을 시작으로 20일에는 8055명이 해수욕장을 찾았다. 어제(26일)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많은 8320여명이 해수욕을 즐겼다.

코로나19에 따른 전체 물놀이객 감소 여파로 올해 누적 이용객은 100만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2007년 106만명을 기록한 이후 100만명 붕괴는 2006년 84만명 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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