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이 27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형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연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는 이날 8월 누적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노래방 관련 집단 감염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1명으로 올라섰다. ⓒ제주의소리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이 27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형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연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주는 이날 8월 누적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노래방 관련 집단 감염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1명으로 올라섰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8월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섰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26일) 하루 23명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은데 이어 오늘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1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누적 인원이 2568명으로 늘었다.

오늘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1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5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입도객 등 외부요인이다. 4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확진자 중 5명은 10대 청소년들을 매개로 n차 감염으로 확산된 ‘제주시 학원2’와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집단감염이다. 모두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통보를 받았다.

‘제주시 노래연습장’은 8월11일 지표환자인 10대 청소년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또래 모임과 피시방, 학원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16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1명이 됐다.

이는 도내 코로나19 관련 집단감염 사례 중 최다 규모다.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를 유발한 집단은 2020년 12월 3차 대유행 당시 불거진 ‘제주시 사우나’ 관련으로 확진자는 88명이었다.

‘제주시 학원2’ 관련 누적 확진자도 60명으로 올라섰다. ‘제주시 학원2’도 8월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대를 매개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n차 감염이 잇따랐다.

4차 대유행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8월 누적 확진자도 처음 800명을 넘어섰다. 월 기준 역대 최다인 7월 487명은 일찌감치 경신했다. 지난해 8월 누적 20명과 비교하면 40배나 늘었다.

주간 확진자 수는 200명 아래인 198명으로 내려갔지만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여전히 4단계 기준(27명)을 웃도며 28.29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는 여름 휴가철 끝자락인 8월 말 확산세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9월12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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