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명대로 내려갔지만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9월 방역에 대한 제주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주말인 28일 13명에 이어 어제(29일)도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가 259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8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해외 입국자 등 외부요인에 의한 사례다. 나머지 2명은 감염경로를 확인 중이다.

확진자 중 2명은 ‘제주시 학원 2’ 관련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제주시 학원 2’ 관련 누적 확진자는 6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주춤하면서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도 156명으로 줄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기준(27명) 아래인 22.29명으로 내려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감소한 것은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던 8월9일 13명 이후 19일 만이다. 제주는 하루 확진자가 최대 64명까지 오르자 18일부터 4단계를 적용했다.

단계 격상 일주일 만에 하루 확진자가 30명으로 떨어졌다. 27일 21명에 이어 28일에는 13명으로 줄면서 4단계 적용 열흘 만에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내려앉았다.

제주도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고강도 방역 지침과 비 날씨로 인한 야외 활동 축소, 관광객 감소,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등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지만 대규모 이동이 불가피한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당장 9월 방역에 대한 방역당국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명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귀성객이 몰릴 경우 지역 전파 위험도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무증상자도 많아 이를 사전에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번주 금요일(9월3일)로 예정된 정부의 추석 연휴 대책 발표 내용에 맞춰 지역 상황에 맞는 방역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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