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2명 이어 30일 9명 신규 확진...단계 조정시 전국서 관광객 몰려 ‘4단계 당분간 유지’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수그러지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29일 12명에 이어 30일 하루 9명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260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6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1명은 일본에서 들어온 해외 입국자다. 나머지 2명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아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내려간 것은 8월7일 5명 이후 23일 만이다. 제주는 15일 하루 64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파 위험이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지역사회에 퍼지자, 제주도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행정명령 일주일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0명으로 내려갔다. 28일에는 13명으로 줄면서 4단계 적용 열흘 만에 10명대로 감소했다.

어제(30일) 한 자릿수까지 기록하면서 최근 일주일 확진자도 135명으로 줄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4단계 적용 기준 27명 보다 낮은 19.29명이 됐다.

제주도는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을 2명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방역지침과 관광객 감소, 도민들의 경각심과 적극적인 방역 협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전파 위험은 줄었지만 제주도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단계 조정에 따른 입도객 증가가 4차 대유행 확산에 또 다른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대응방역추진단장은 “제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다시 몰릴 수밖에 없다. 현 단계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리고 밝혔다.

이어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다. 당분간 4단계를 유지하고 각 부서별로 추석 연휴 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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