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구좌읍 이장단협의회가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일부 마을회가 동참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다. 

31일 오전 9시30분 성산·구좌읍 이장단이라고 밝힌 도민들은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자림로 확장 공사 반대 운동에 대해 “편협한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성산·구좌 이장단은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 밝히면서 중단 없는 공사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성산읍 소속 수산1리와 난산리, 신산리 마을회와 이장은 해당 기자회견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문자메시지 알림을 통해 “오늘(31일) 발표된 입장문에 수산1리와 난산리, 신산리 마을회와 이장은 동의한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장단협의회에 문의한 결과 직원의 실수라는 해명을 받았고, 이장단협의회에 이와 관련한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성산읍이장단협의회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체 동의나 의견 없이 성산·구좌읍 이장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셈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31일 오전 10시 제98회 임시회를 속개해 ‘비자림로 확포장사업 조기 개설 촉구 결의안(비자림로 촉구 결의안)’ 등 16개 안건을 심의중이다.

비자림로 촉구 결의안 심사에 따라 찬·반 단체가 1인 시위를 하거나 기자회견을 갖는 등 양측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