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충돌로 어선 1척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8분경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11km 해상에서 어선 A호(20톤, 근해연승)와 어선 B호(6.67톤, 연안복합)간 충돌사고로 B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비롯한 구조대를 급파한 뒤 오전 2시 51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침수 중인 B호가 A호에 의해 예인되고 있음을 확인한 뒤 오전 2시 54분경 B호 침몰을 막기 위한 배수 작업에 나섰다.

배수 작업에도 B호는 좌측으로 급격히 기울어지면서 오전 2시 59분경 선체 하부 일부만 드러낸 채 전복됐고 오전 3시 52분경 바다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B호에 타고 있던 선장 포함 승선원 3명은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곧바로 A호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B호가 침몰한 지점 주변으로 엷은 유막 등을 발견하고 오전 6시 10분경 방제에 나섰고 오후 1시 10분경 해양오염 방제작업을 모두 마쳤다. 

해경은 A호가 조업 중인 B호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