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시위원회, “노선확장, 도민 추가할인 및 우선채용 노력” 부대의견 달고 원안가결

제주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주항공에 4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이 제주도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8월31일 제398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지사 제출한 ‘(주)제주항공 유상증자에 따른 출자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출자 동의안은 (주)제주항공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제주도가 4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이다. 제주도는 이번 회기에 제출한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에 유상증자에 따른 출자금 40억원을 이미 반영해놓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기존 양대 항공사의 독과점 지위 완화 및 항공요금 인상 억제 △제주기점 항공 좌석 확대 △도민 요금할인 △지방세 등 재정적 수입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출자동의안을 처리하면서 “향후 노선 확장, 제주도민 요금 추가할인, 제주도민 우선채용 등에 대해 제주항공과의 협상 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도민들에게 이익이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부대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제주도는 2005년 제주항공 출범 당시 총자본금 200억원 중 50억원을 투자해 주식비율이 25%에 달했었다. 하지만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분율이 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주식 100만주 무상양여와 배당금을 활용한 주식 추가 매입으로 주식 비중이 7.75%로 최고점을 찍은 뒤 현재는 지분율 6.1%(234만8876주)로, AK홀딩스(주) 53.39%, 국민연금 7.13%에 이어 3대 주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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