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 잠정치 98만6453명...코로나19 방역 추석연휴 이동량이 관건

코로나19 제4차 대유행 등의 여파로 8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전월 대비 다소 줄어든 98만명을 기록했다. [그래픽 김정호 기자]
코로나19 제4차 대유행 등의 여파로 8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전월 대비 다소 줄어든 98만명을 기록했다. [그래픽 김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8월 한 달간 1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8월1일부터 31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98만2077명과 외국인 4376명을 포함해 총 98만645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달 중순 관광객이 60만명에 육박하면서 100만명 돌파가 예상됐지만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하루 3만명 수준이던 관광객이 2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입도객이 줄면서 4월부터 넉 달 연속 이어진 월 관광객 100만명 기록도 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3만명과 비교해도 12.9% 줄었다.

제주는 올해 초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1월 관광객이 46만8016명에 그쳤다. 이후 봄철 나들이객이 늘면서 3월 89만3326명에 이어 4월에는 108만8759명이 제주를 찾았다.

최근 관광객이 주춤하지만 8월까지 누적 관광객은 760만8687명으로 지난해 665만8734명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추세면 연말 전체 관광객은 1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제주 인구의 10배가 넘는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하늘길도 바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주공항 누적 이용객은 1417만58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7만8406명과 비교해 25.7% 늘었다. 일평균 이용자는 6만6867명으로 탑승률은 81.7%에 달했다.

7월 한 달에만 228만9885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하면서 하루 483편이 활주로를 오르내렸다. 일평균 탑승객은 7만3867명이다. 항공사간 좌석 공급 경쟁으로 탑승률은 77.8%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여름 성수기가 끝나면서 입도객이 다소 줄었지만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연휴 관광객과 귀성행렬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휴는 장장 5일에 걸쳐 이어진다.

방역부서는 추석연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량이 일제히 증가할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재차 유입돼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 방역의 주요 변수는 이동량과 입도객 흐름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일단 지역사회에 퍼지면 2~3주간 전파 흐름이 어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입도객이 감소하고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된 상황에서 숫자만 줄었다고 안정화로 가는 것은 아니다. 9월 말까지 현재의 방역 수준을 끌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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