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소전기차가 없는 제주에 첫 수소충전소가 들어선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2년 정부 새해 예산안에 제주지역 수소연료전기차 보급 및 충전소 설치사업비 55억원이 반영돼 사업 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도는 민간 공모사업을 통해 이르면 올해부터 도내 최초의 수소충전소 설치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사업은 서울 도심지에 준공 경험이 있는 GS칼텍스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충전소 설치와 함께 수소차 보급 사업도 추진된다. 다만 보급의 효율성을 위해 개인 차량이 아닌 준공영버스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내 버스업체를 상대로 사전 수요조사까지 마쳤다. 이에 업체 3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는 수소버스 9대 동시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충전소도 버스 노선을 고려해 사업 부지가 정해진다. 예정대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 9월부터 도로를 누비는 수소버스를 볼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형 수소경제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 47곳 설치를 추진했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새로운 수소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신규 수소정책 로드맵에는 2023년까지 도내 수소충전소를 3곳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 수소차 민간 보급 계획도 이를 통해 구체화 될 예정이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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