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흰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를 앞뒀지만, 올해 제주에서는 이슬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처서(處暑)와 추분(秋分) 사이에 있는 절기 백로는 풀잎 등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를 뜻하며, 올해 백로는 오는 9월7일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백로에는 이슬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이슬은 공기중의 수증기가 응결해 맺히는 현상이며, 맑은 날에 낮과 밤 일교차가 클 때 발생한다. 

오는 7일 제주는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제주 해상과 남해서부해상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몰아치는 곳도 있겠다.

지난 60년간 백로 시즌 최고기온은 1.1도 낮아진 반면, 최저기온은 0.4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60년 전 백로 절기보다 일교차가 1.5도 줄었다. 

날씨가 흐린 상황에서 일교차도 적어 이슬이 맺히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일교차가 커질 때 이슬이 맺히는데, 올해는 흐리고 비가 예상돼 이슬을 보기 어렵다. 또 도로가 미끄럽고 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짧아 안전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