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소비자가 400만 원 아닌 공장 출고가 800만 원 상당 삼다수 빼돌려

삼다수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 직원 6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8월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삼다수를 몰래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 직원 6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됐다. 이들은 공장 출고가 800만 원 상당 삼다수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의소리]가 단독 보도한 ‘“빼돌린 제주삼다수 뒷주머니로?”...道개발공사 ‘내부 횡령 의혹’ 얼룩’ 기사와 관련 피의자 6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 7일 검찰 송치됐다. 

8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수사를 맡은 동부경찰서는 제주 삼다수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제주도개발공사 직원 6명을 입건해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들 모두 검찰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입건된 피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잘못된 제품이 생산됐을 경우 폐기처분 하지 않고 빼돌리거나, QR코드를 찍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를 남겼다가 이를 무단 반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개발공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생산팀 3명과 물류・설비자재・사회공헌팀 각 1명씩 모두 6명이 삼다수를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개발공사는 삼다수 무단반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증거자료 등을 바탕으로 내부 직원 6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삼다수가 일부 무단 반출되는 모습은 삼다수 생산 공장에 설치된 CCTV에도 버젓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공사는 자체 감사를 통해 올해 총 3건에 12팰릿(Pallet·파레트), 단위 환산 시 2리터 6개 묶음 기준 1152팩· 6912병 규모가 반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금액으로는 소비자가 기준 400만 원 상당이다.

하지만 경찰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이 빼돌린 물량이 28팰릿에 공장 출고가 총 8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확인됐던 소비자가 400만 원 상당보다 높은 800만 원인 데다 공장 도매가격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가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지난 7월 5일 익명의 개발공사 관계자 A씨는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감사팀도 횡령 건수는 커녕 빼돌린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더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개발공사는 삼다수 빼돌리기에 따른 부정적 여론에 따라 해당 직원들을 모두 직위 해제하는 한편, 이사회를 통해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큰 경우 사안의 중대함과 시급성을 고려해 인사위원회 의견 청취 없이 직위해제가 가능토록 하는 인사규정을 개정키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개발공사 고위 관계자는 8일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로 송치됐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검찰이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난 다음 결과에 따라 규정을 적용해 엄정하게 관련자들을 처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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