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정초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사흘만에 26명으로 늘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어제(9일) 하루 2237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이중 17명(#2695~271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인원이 2711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4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감염경로를 확인중이다.

특히 확진자 중 8명은 대정초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중 6명은 대정초 학생, 1명은 대정중 학생, 나머지 1명은 선행 확진자의 지인이다.

대정초는 7일 일가족 3명이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이중 대정초 학생은 16명, 대정중은 3명이다. 나머지 7명은 가족과 지인 등이다.

어제까지 대정초와 관련해 학생 741명과 교직원 53명 등 1096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중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107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정중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도 학생과 교직원 등 416명이 줄줄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오늘 중 대부분 통보될 예정이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확산 속도에 비춰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전파로 추정된다”며 “학교라는 동일 장소에 집단생활이 이뤄져 확산이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BHA(브랭섬아시아홀) 국제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학생은 대정초 집단감염 사례와는 관련이 없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했다.

국제학교와 관련해서는 6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4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뤄졌다. 검사 역시 오늘 모두 개인별로 통보될 예정이다.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116명이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481명과 해외 입국자 121명을 포함해 총 601명이다.
 
도내 가용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 52병상, 서귀포의료원 89병상, 제주의료원 94병상, 제3생활치료센터 288병상 등 523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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