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하는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경로로 제주가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10일 오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에서 동북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다. 

‘매우 강’ 강도의 태풍 찬투 중심기압은 920hPa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53m, 시속 191km에 달해 초강력 태풍급이다. 강풍반경은 240km 수준이며, 폭풍반경은 약 130km다. 

발생 시점만 하더라도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찬투의 경로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가 오는 15일 오후 3시쯤 중국 상해 동쪽 약 23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상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 전날 예보보다 더 우측으로 틀면서 점점 제주와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사청도 우리나라 기상청과 비슷한 경로로 예측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경로와 세력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제주는 태풍 찬투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 수도 있다. 

한편, 제13호 태풍 꼰선(CONSON)은 10일 오전 9시 기준 베트남 다낭 동쪽 490km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태풍 꼰선은 ‘중’ 강도까지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 찬투에 밀려 당초 예상보다 더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