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제주 북부 앞바다 지나갈 듯…많은 비 예보 ‘주의’
한국과 미국, 일본이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중국 상하이를 거쳐 제주로 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동 경로와 규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태풍 찬투는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금요일에 제주도앞바다를 지나가거나 제주 북부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미일 모두 중국 상하이 부근을 지난 태풍 찬투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제주와 전남 사이 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가운데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의 경우 태풍 중심이 한국과 일본 기상청에 비해 조금 더 제주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12일 오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2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찬투의 강도는 ‘매우 강’ 단계로 중심기압은 940hPa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47m, 시속 169km에 달한다. 강풍반경은 280km, 폭풍반경은 100km다.
태풍은 13일 오전 3시 대만을 빠져나와 같은 날 오후 3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7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 육상에 상륙한 태풍은 16일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 육상과 해상에 머문 뒤 17일 오후 3시 제주 북북서쪽 약 50km 부근 해상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상하이에 머물면서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 시속 97km, 강도 ‘중’ 단계로 약화된 상태로 제주로 향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상공에 정체된 건조한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온 고온의 수증기가 맞닥뜨리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오후 늦게부터 15일까지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100~300mm(많은 곳 500mm 이상)며, 기상청은 14일부터 강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태풍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다. 지난 7일 괌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뒤 필리핀과 대만을 거쳐 중국 상하이로 북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