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10시50분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13일 오전 10시50분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도가 방문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강력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특별 대책이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상당수 정책이 권고와 홍보에 그치고 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10시50분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6일까지 2주에 걸쳐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소규모로 안전한 추석명절 보내기 분위기 조성과 감염위험 최소화를 위한 방역조치 강화, 빈틈없는 방역·의료대응 체계 유지 등 크게 세가지다.

제주도는 입도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소규모 고향 방문을 권고하고 출발 전 접종과 진단검사도 권유하기로 했다. 부모가 백신 미접종자이면 방문 자제나 연기를 당부하도록 했다.

입도후에는 되도록 집에 머무르고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도 주문하기로 했다. 고향 방문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자발적인 진단검사도 권유할 계획이다.

공·항만의 입도절차도 강화한다. 무증상 감염을 줄이기 위해 17일부터 23일까지 입도객 중 발열자는 물론 희망자에 대해서도 워크스루를 통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발열 감시 인력 4명을 충원해 36명으로 늘리고 검체 채취를 위한 워크스루 운영인력도 2명 추가해 32명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봉안시설과 묘지 등 장사시설은 온라인 추모 서비스 이용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양지공원 등 봉안시설의 제례실·휴게실은 폐쇄된다. 봉안실은 4인 이내 방문만 허용한다.

제주도는 관광객도 대거 입도할 것으로 보고 음식점과 카페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고위험시설인 바(bar)형태의 일반음식점과 목욕장업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연휴 기간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비상 의료대응도 추진된다. 추석 기간에도 선별진료소 14곳과 감염병전담병원 3곳, 생활치료센터 1곳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종합병원 등 민간의료기관 선별진료소는 응급환자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인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야 한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도민들의 협조로 지역사회 전파가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재확산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입도객은 제주로 출발하기 전 진단검사를 받고 방문하길 강력히 권고한다”며 “제주에 머무는 동안에도 코로나19 유증상시 즉시 접촉을 피하고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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