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 AI 대학생 아카데미]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빅데이터를 나만의 경쟁력으로”

“데이터가 폭증하는 시대 빅데이터 분석은 어느 시대보다 중요해졌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무엇을 할까, 어떤 가치를 창출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누구나 알아야 하는 상식이 된 빅데이터로 21세기 데이터 시대 앞장서길 바랍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1 JDC AI 대학생아카데미가 14일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1년도 2학기 첫 번째 강의를 공개했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이자 데이터마이닝센터장, 공공데이터전략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성준 교수가 ‘빅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밸류 창출’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조 교수는 “IT 전공을 하지 않는 우리는 빅데이터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여기서 비즈니스는 경제적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빅데이터와 인사이트, 밸류 등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빅데이터가 인사이트로 바뀌고, 비즈니스 액션에 의해 밸류가 되는 과정”이라며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은 돈을 벌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등 가치를 창출해낸다”고 설명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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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국 빅데이터를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 데이터는 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재료로 생각하면 되는데 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인사이트라는 중간 단계를 거쳐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 과정을 환자와 의사의 사례로 쉽게 풀어냈다. 환자가 위가 아파서 내시경을 받을 때 내시경으로부터 나오는 자료가 ‘데이터’, 의사가 내시경을 보고 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분석하는 일이 ‘인사이트’, 적절한 처방으로 환자가 회복되는 것이 ‘밸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빅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2009년에 비해 2019년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데이터 관련 회사가 증가했다면서 “데이터가 곧 돈이자 파워”라고 강조했다. 

사진=조성윤 교수.
2009년과 2019년의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비교 자료. 자료에 따르면 2009년에는 데이터 관련 IT기업이 3위의 마이크로소프트사 밖에 없었으나 2019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순위를 데이터를 활용하는 IT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자료=조성준 교수.

조 교수는 “기업들은 소셜미디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의 생각을 알아낼 수 있다.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고 필요한 것은 또 무엇인지 안다면 제품을 내놓았을 때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통해 품질과 수요 예측이 가능한데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경우 고객의 취향르 분석, 추천하면서 절반 가까운 수익을 추천을 통해 얻고 있다”며 “고객이 필요한 것을 알아서 사갈 테니 물건을 깔아두자는 것이 기존 태도였다면 두 회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살펴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를 통해 밸류를 창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획 △분석 △검증 △실행 등 4단계를 설명했다. 기획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검증과 실행 과정을 거쳐 밸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석이다.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뽑아주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의 주인공”이라며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간단한 빅데이터 공부로도 충분하니 배울 기회가 있는 여러분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조성윤 교수.
조 교수는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사례를 소개하며 데이터 분석을 통한 추천 영업을 통해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조성준 교수.

이어 “지금 회사에 있는 대부분 인력은 빅데이터 개념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빅데이터는 어디에나 있으니 지금의 전공을 살려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등을 통해 추가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코딩이 필요없는 소프트웨어도 등장하고 있으니 문과라고 어렵다거나 불리하다는 생각 말고 공부 해야한다”며 “빅데이터를 체득한 여러분 세대가 데이터사이언스를 잘 배워둔다면 기성세대와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데이터를 가지고 남들이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을 막고 취업 기회로 연결시키거나 부족한 경험을 커버할 수도 있다”며 “누구나 알아야 하는 상식이 된 빅데이터를 잘 공부해 21세기 데이터 시대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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