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처리장 주민 협의로 6개월만에 공사 재개...2007년 첫 가동후 증설만 3번째

2007년 첫 가동후 3번째 증설공사를 진행 중인 제주시 한경면의 제주서부하수처리장.
2007년 첫 가동후 3번째 증설공사를 진행 중인 제주시 한경면의 제주서부하수처리장.

주민들과 협의 문제로 반년 넘게 중단된 제주서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가까스로 재개됐다.

13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서부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주민지원사업 등 협약서(안)가 마련돼 이날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제주도는 2017년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공공하수도 설치 고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3월9일 착공했지만 주민들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작과 동시에 공사가 중단됐다.

상하수도본부는 15차례나 주민들과 만나 설득 작업을 벌였다. 난상 토론 끝에 주민지원사업 내용이 담긴 협약서가 마련되면서 6개월만에 공사재개를 이끌어냈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서부하수처리장은 2007년 1일 6000톤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인구 증가로 2014년 1월 2배 증설했다. 이듬해 4월 재차 처리 규모를 갑절 늘렸다.

하수처리 대상인 외도동과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서부지역 4개 읍・면・동 인구는 2007년 6만8348명에서 올해 7월에는 9만4615명으로 급증하며 10만명에 육박했다. 

서부하수처리장 추가 증설 공사는 기존 하루 2만4000톤인 처리량을 다시 2배인 4만4000톤으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221억3800만원과 지방비 262억3900만원을 포함해 총 483억7700만원이다. 착공이 늦춰지면서 완공 시점도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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