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지역 38만여명의 하수를 책임지는 제주(도두)하수처리장. 제주도는 3869억원을 투입해 하루 하수처리 규모를 22만톤으로 늘리는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참여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동지역 38만여명의 하수를 책임지는 제주(도두)하수처리장. 제주도는 3869억원을 투입해 하루 하수처리 규모를 22만톤으로 늘리는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참여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공사비와 공법 등의 문제로 대기업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결국 재입찰 절차를 밟는다.

14일 제주도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일괄 입찰(턴킨) PQ(Pre-Qualification)심사를 13일자로 재공고했다. 

당초 제주도는 8월25일 신청을 마감했지만 참여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제주도는 7일 서울에서 대기업 등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재차 열어 설득 작업에 나섰다.

시설공사는 1차 공고와 동일하다. 핵심은 현재 13만톤인 제주(도두)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 규모를 22만톤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관련 시설을 지하에 설치하는 고난이도 시공이다.

공사 기간은 종합 시운전을 포함해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공사비는 토목공사 1124억원, 산업환경설비 2271억원, 전기통신공사 368억원, 전문소방시설 15억원 등 총 3781억원이다.

제주시 도두동 신사수마을에 자리잡은 현 제주하수처리장은 1994년 3월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문을 열었다. 가동 첫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하수 규모는 6만톤에 불과했다

1999년 2단계 공사로 처리량을 7만톤으로 늘렸지만 노형지구와 이도지구, 아라지구, 삼화지구가 등 택지개발이 잇따르면서 13만톤의 추가 증설에도 불구하고 포화 상태에 놓였다.

현재 제주시 동지역 인구 38만9141명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지만 계획 수용 인구를 이미 넘어서면서 6년에 걸쳐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류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최대 44만명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호 계획됐다. 제주도는 목표방류수질도 BOD 기준 현행 9.9㎎/L에서 절반인 5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PQ 심사 입찰 마감은 28일까지다. PQ심사는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입찰 전 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 사전에 검토하는 적격심사다.

심사 결과는 평가후 개별 통지한다. 응찰자가 나오면 10월14일 서울에서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이어 2022년 3월14일부터 16일까지 본입찰을 거쳐 최종 사업자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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