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고영권 정무부지사 예정자 인사청문회…‘정치적 중립’ 문제 도마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고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제주의소리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고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제주의소리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가 16일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영권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송창권 의원(이도·이호·도두동)이 잠깐 확인할 사안이 있다며 내년 6월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도지사선거) 출마 의향을 따져 물었다.

이에 고영권 예정자는 “작년 지명될 때나, 지금 재 지명되면서 관심을 받는 게 저에 대한 정치적 중립의 문제인 것 같다”며 “작년에도 그렇고, 지금도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정에 바람직한 영향력을 만들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역할을 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도지사)선거 출마 의사가 없다”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현수 의원(비례대표)은 “내년 말고 3년 후에도 선거가 있다. 거기까지는 열어두는 것이냐”라며 2024년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 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고영권 예정자는 “국회의원 선거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되묻고는 “그것까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경미 의원(비례대표)는 “도민사회에서는 고 예정자가 정무부지사 지명을 수락한 것이 정계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많다”며 지난 7월 실시된 여론조사에 도지사 후보로 거론된 경위를 따져 물었다.

이에 고영권 예정자는 “기자협회에서 한 것으로 아는데, 당시 후보군에 넣어도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정무부지사는 관행적으로 포함됐었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며 “지금에 와서 보니까 제가 경솔했던 것 같다. 그 이후에 진행된 여론조사 때부터는 포함시키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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