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人터뷰] 허향진 국힘 제주도당 위원장 "보수재건 과제"...“송재호 후원회장 이력, 당원에 사과”

[제주의소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신임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도당 지도부 공백 사태 이후 조직 내 갈등 봉합 과제에 대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공감하는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보수 재건을 넘어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당내 일각에서 문제 삼고있는 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후원회장 이력과 관련해서는 "개인적 친분 때문이었지만, 불편해하는 당원들에게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신임 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허 위원장은 지난 15일  [제주의소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주요 정치현안을 앞두고 앞으로의 전망과 구상을 밝혔다.

평생 학자로 살던 허 위원장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에 대해 "제주대학교 총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 조용히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작은 일이라도 하면서 살고 싶었다"며 "정치에 나서게 된 것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 남짓한 기간 동안 보여준 실정이 너무나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다음 정권에도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다면 우리 한국의 미래가 상당히 어두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변 지인들로부터 '이 어려운 시기에 불만만 토로하고, 비판만 하는 자세보다는 직접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식인으로서의 직무유기다' 이런 질책을 많이 들었다. 깊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권유를 뿌리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영입 제안을 받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제주대 총장을 연임하면서 대학 발전을 무난하게 이끌어왔던 포용적 리더십이 안팎에서 인정받은 것 같다. 과거 제주발전연구원장(현 제주연구원)을 역임하며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적 마인드가 있었고, 기존의 때가 묻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도 신선한 이미지로 평가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제주의소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영입 과정에서는 도당 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력이 문제가 됐다. 전임 도당위원장은 이런 그를 향해 지난 7월 기자회견까지 열며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허 위원장은 "송재호 의원과는 제주대학교 동료 교수이면서 선후배간이고, 전공도 유사분야에 연구실도 옆방이었다.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냈다"며 "(후원회장을 맡은)당시에는 정치에 몸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시기였고, 특정 정당에 가입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후원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도 충분히 논의되고, 검토된 후에 저를 도당 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본다"며 "개인적 친분 때문에 후원회장을 맡았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불편해 하시는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도당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다. 일찌감치 대통령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중앙당에 그런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도 없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을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도 특정 후보의 측근을 도당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은 승인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허 위원장은 "원희룡 도정 출범 당시 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것 때문에 저를 지사의 측근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데, 단지 지역사회에 할 수 있는 봉사의 일환으로 생각했을 뿐"이라며 "원 지사를 제주도가 낳은 정치인으로서는 존경하지만, 특별히 선거에 관여했거나 개인적으로 친분을 갖고 있던 사이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임 도당 위원장으로서 당내 봉합 과제와 관련해서는 "과거 당이 잘 나갈때나, 힘들때나 적극적으로 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 있어왔다. 열심히 활동했던 분들을 다시 잘 추스리는게 우선돼야 한다"며 "이 분들을 토대로 하고, 합리적이면서 개혁적인 보수의 가치에 같이 공감하는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보수 재건을 넘어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우선 지금은 대선 국면이고, 지방선거는 그 이후다. 대선 국면에서 우리 당이 선전하고, 원팀으로 힘을 합치면 도지사 후보도 새롭게 나타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허 위원장 자신의 도지사 선거 등판론에 대해선 "아직은 확답하기 어렵다. 지금은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지상과제가 있으니 올인할 것"이라며 "대선에서 승리하면 능력을 인정받게 될 것이고, 그러면 도민들과 당원들의 판단이 있지 않겠나. 가능성을 아예 닫아두지는 않고 있지만, 지금은 도당을 이끌어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허 위원장은 "도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잘 수렴해서 정권 교체, 지방선거 승리라는 사명을 완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도민과 당원들께 저와 국민의힘에 대한, 제주도당에 대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의소리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

Q. 평생 학자로 살았다. 교수로, 제주도 싱크탱크인 제주연구원(옛 제주발전연구원) 원장도 지냈고, 국립대 제주대총장도 지냈다. 캠퍼스가 아닌 정치권으로 발을 들여놓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 제주대 총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 조용히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작은 일이라도 하면서 살고 싶었다. 정치에 나서게 된 것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 남짓한 기간 동안 보여준 실정이 너무나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다음 정권에도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다면 우리 한국의 미래가 상당히 어두울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이 어려운 시기에 불만만 토로하고, 비판만 하는 자세보다는 직접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식인으로서의 직무유기다' 이런 질책을 많이 들었다. 평생 대학에서 지낸 제 입장에서는 깊은 고민을 거듭하다가, 권유를 뿌리치지 못하고. 현실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다.

Q.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 영입 제안을 받으셨다. 본인의 어떤 점 때문에 선택 받은 것으로 판단하시는지?

-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첫째는 제주대 총장 연임하면서 대학 발전을 무난하게 이끌어왔던 포용적인 리더십이 인정받은 것 같다. 또 지역사회에서 인지도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고, 과거 제주발전연구원(제주연구원)장을 역임한 점, 도정의 각종 지역정책 활동에 참여하면서 제주지역 사회의 현안에 대해 정책적 마인드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 것 같다. 특히 대학에 있었기 때문에 청년들의 고충을 잘 알고, 기존의 때가 묻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도 신선한 이미지로 평가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

Q. 본인이 지닌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 인간관계에 있어서 모나지 않으면서 포용적이고 화합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 그런 리더십을 갖춘게 장점이다. 단점은 현실 정치에 참여해 본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깊은 인식이나 흐름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우려되지만, 주변의 도움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건 없지 않나.

Q. 이번 도당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내에서 논란이 제기됐다. 최근까지 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력이 문제가 됐는데.

- 송재호 의원과는 제주대학교 동료 교수이면서 선후배간이고, 전공도 유사분야이고, 연구실도 옆방이어서 학교에 있는 동안 개인적으로 매우 친하게 지냈다. (후원회장을 맡은)당시에는 정치에 몸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시기다. 총장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특정 정당에 가입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송재호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민주당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도 충분히 논의되고, 검토된 후에 저를 도당 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본다. 개인적 관계가 두텁기 때문에 맡았던 것일뿐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후원회장직을 사퇴했다. 언론을 보니 6월 며칠날 사퇴했다고 나왔던데, 그 전에 이미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아마 사퇴와 관련된 절차를 거치고, 후임 인선 등에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본다. 개인적 친분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

Q. 당 일각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도당 인사 개입설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사실무근이다. 일찌감치 대통령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중앙당에 그런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도 없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원희룡 도정의)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고 해서 원 지사 측근이라고 하는데, 측근이라고 볼 관계는 아니다. 총장 시절 각 기관장으로서 알고 지내고, 정책적으로 대학이 협조를 받은 관계였을 뿐이다. 총장 그만두는 시기에 공약실천위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그건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들을 잘 마무리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보람있는 일이었고, 지역사회에 할 수 있는 봉사의 일환이었다. 위원장 맡았던 것은 한 두달 남짓으로, 공약이 다 마무리된 시점에는 위원장을 그만 뒀다. 공약을 계속적으로 감시하고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분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을 갖고 저를 도지사의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별히 선거에 관여했거나 자주 만나거나 하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다. 어쩌면 제가 위원장이 된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이들이 프레임을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위원장 선임 작업은 중앙당 최고위원회 소관인데,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관여됐다고 하면 중앙당에서 그대로 받아들일리 없지 않나. 당 차원에서도 특정 후보의 측근을 도당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은 승인되지 않았을 것이다. 원 지사를 도지사로서, 제주도가 낳은 정치인으로서는 존경하지만, 개인적으로 소통을 하거나 친분을 가진 적은 없다.

Q.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당의 내분 때문이 아니었겠나. 과거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내분이 생기고, 분당이 되고, 조직이 쪼개지고. 이런 과정에서 당의 결집력이 약화되는 아픔을 겪었다. 중앙 정치권에서의 문제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쳤고, 그 연장선에서 도당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본다.

Q. 신임 도당위원장으로서 봉합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크다. 지방 정가에선 국힘 제주도당이 최근 10여년 사이 조직력이 상당히 무너졌다는 평가도 내린다. 당의 조직력을 복원하기 위한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 과거 당이 잘 나갈때나, 힘들때나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분들이 있어왔다. 열심히 활동했던 분들을 다시 잘 추스리는게 우선돼야 한다. 그런 분들이 또 당을 잘 알고,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을 토대로 해서 나아갈 계획이다. 또 합리적이면서 개혁적인 보수의 가치에 같이 공감하는, 그런 생각을 같이하는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서 보수 재건을 넘어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해나가야 한다.

Q. 염두에 두고 있는 인재가 있는지?

- 물론이다. 여론조사에 오르내리는 분들, 야권에서 거론되는 분들도 있고. 이미 국민의힘에 들어왔지만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 경쟁률이 높았다. 떨어진 분들도 잘 추스려서 인재로 육성해나가도록 하겠다. 도의원 후보들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있는,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에 동참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을 많이 영입하려고 한다.

Q. 최근 정치권의 핵심 화두는 MZ세대다. 보수야권에 대한 청년세대의 지지세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청년 세대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차세대청년위원회 등의 역할이 크다. 젊은이들을 위한 조직을 만들고 활성화 해 그 조직을 중심으로 필요한 정책을 개발하고, 특화된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만약 우리가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된다면 청년들의 정책이 바로바로 반영되도록 체계를 준비해 나가겠다.

Q. 총선, 지방선거 등 제주의 최근 선거에선 보수야당이 대체로 선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으로 보시는지? 

- 지방선거와 총선의 패인은 구분해 분석해야 한다. 지방선거의 경우 당시 대통령이 탄핵되고 당이 내분을 겪으면서 국민들 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도 많은 실망을 안기게 됐다는 점이 패배 요인이었다. 당시에는 제주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의 민주당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총선는 지난 20여년 가까이, 다섯 차례나 민주당이 3개 선거구를 모두 독식해왔다. 이건 우리 당이 지역 주민들과 선거구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스킨십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점을 총선 참패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Q. 당장 내년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등 상당히 중요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는데 제주도 선거를 책임지는 지휘관으로서 각오를 밝히신다면? 

- 그래서 제가 영입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준석 당 대표가 젊지 않나. 젊은 당 대표가 요구하는 것이 변화다. 개혁적인 보수로서의 국민적 호응과 변화의 바람을 잘 수용해서. 우리 당이 더 개방화된 모습을 보여주면 도민들에게도 희망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도당부터 변화시켜 정권 교체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겠다.

Q. 특히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제주에선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역량을 갖춘 후보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후보를 발굴해야 할 책임도 있으신데? 

- 우선 지금은 대선 국면이지 않나. 지방선거는 그 이후고. 대선 국면에서 우리 당이 선전하게 되고 대선 후보가 결정돼 원팀으로 우리가 힘을 합치면, 도지사 후보도 새롭게 나타날 것이다. 오히려 상대 당보다 더 많은 인재들이 도지사 후보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설 정도다. 도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현직 도의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비어있는 지역구가 많지 않나. 희망자들이 많이 몰려올 것이다. 결국은 우리 당의 조직 재건, 중앙당의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단합, 공정한 경쟁을 통해 나아가야 한다. 좋은 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을 주게 되고, 도민들의 마음도 우리 당으로 기울게 될 것이다. 도지사 후보도, 도의원 후보도 자연스럽게 훌륭한 인재들이 흘러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일각에서는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는데. 어떤 의중이신지.

- 아직은 확답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금은 대선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지상과제가 있으니 여기에 올인을 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재 영입도 되고 훌륭한 인재들이 들어오지 않겠나. 그런 과정에서 후보군도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으로선 (출마)가능성을 아예 닫아두지는 않고 있지만, 신중하게 고민하는 조심스런 상황이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도민들과 당원들도 판단이 서지 않겠나. 현재는 개인적인 계획만을 염두에 둬서 출발을 하면 도당을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Q. 대선 경선이 한창이다. 각 후보 간 공방이 벌어지는 등 잡음이 일고 있는데, 현 흐름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경선 과정에서의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경선 과정에서 걸러지고 해명되고 국민들에게 설명이 돼야 한다. 그래야 경선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고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 아니겠나. 걸림돌이 되는 것은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 그대신 경선이 끝나면 반드시 후보들 간 똘똘 뭉쳐서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으로 합쳐져야 한다.

Q. 마지막으로 도민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는.

- 최근에 여러 도민들과 당원들을 만나면서 많은 의견들을 들었다. 그러면서 도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읽었다. 저 개인에 대한 우려도 있고, 질책도 있고, 기대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도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잘 수렴해서 정권 교체, 지방선거 승리라는 사명을 완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도민과 당원들께 저와 국민의힘에 대한, 제주도당에 대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한가위 추석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같이 하지 못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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