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누보, 10월 31일까지 새 기획전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위치한 예술공간 ‘누보’(대표 송정희)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기획전 ‘가을, 그림 앞에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디워홀, 뭉크, 이우환, 박수근, 변시지, 이건용, 강요배, 김종학, 이왈종, 최종태, 박상옥 작가의 작품 17여 점을 전시한다. 

이우환의 대표작 시리즈 ‘점으로부터(From point)’, 제주 출신 변시지의 1980년대 초기 작품이 처음 공개된다. 김환기, 고영훈, 앤디워홀의 유명한 판화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변시지, 강요배 작품은 제주에 사는 미술 작품 수집가의 도움을 받았다. 송정희 대표는 “지난 7월 마련한 첫 컬렉터 전시 이후 많은 컬렉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자신들의 소장품들도 세상 밖으로 나와 이렇게 기록되고 전시되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며 “나아가 전시를 통한 판매도 가능하니 작품이 더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고 그림이 순환되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송정희 대표와 이우환 작품 '점으로부터'. 사진=누보. ⓒ제주의소리
송정희 대표와 이우환 작품 '점으로부터'. 사진=누보. ⓒ제주의소리

더불어 “개인의 미술품이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향유 자산이 되고, 이를 적극 전시함으로써 이제는 개인의 소장품이 공공재로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와 함께 26일에는 김종근 미술평론가와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가 만나 그림과 음악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양인모씨는 기돈 크레머, 살바토레 아카르도 등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를 배출하는 등용문으로 평가받는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첫 한국인 우승자다. 

26일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30명까지 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제주돌문화공원을 산책하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시는 ‘소풍’ 프로그램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사항은 전화(064-727-7790)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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