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조시인협회, 10월 1일까지 도청 1별관서 시화전 개최

막연하게 느껴지는 ‘양성평등’을 시(詩)와 그림으로 이해하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시조시인협회(회장 한희정)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시화전 ‘시를 통한 시인과 시민의 양성평등 만남’을 제주도청 제1별관 로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양성평등 인식에 귀를 기울이고 당당하게 소리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 시 공모를 통해 60여 편의 작품을 선정했고, 그 중 40편을 시화로 제작했다. 시화 제작은 제주만화작가회 회장 겸 제주캐리커쳐해피클럽 대표인 백금아 화백이 맡았다. 

운주당 수선화
한희정

꽃이 피는 뜻은 꽃만이 알 일이다
달빛에 글을 읽던
수선의 마음일까
정결한 
꽃의 권리는
섬을 넘어 피었다

소명인 듯 운명인 듯 얼지 않는 향기였다
첫,
그 이름만한
걸음걸음 희망이길래
은반의
서릿발조차
가슴으로 품었다

한희정 회장은 “출품 작품들은 일상의 경험을 통해 성 역할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들여다보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면서 “막연하고 추상적이던 양성평등 시각을 좀 더 구체적이고 선명한 이해로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성평등 시화전 출품 작품들. 사진=제주시조시인협회.
양성평등 시화전 출품 작품들. 사진=제주시조시인협회.

더불어 “작은 움직임이 진정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움으로 성평등을 이루고, 성 평화의 시대로 더욱 건강한 사회를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모 선정작 60편은 10월 중에 책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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