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서 개최

미술과 공예가 결합된 국내 최초 아트페어가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2021(자드페스타 2021)’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다. 

기존의 아트페어가 소비자가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는 오프라인 중심이라면, '자드페스타 2021'는 여기에 작가와 소비자의 온·오프라인 참여 기능이 강화됐다.

미술·공예 두 부문의 큐레이터가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리조트 30채 안팎에 전시를 구성한다. 기존 아트페어처럼 화랑이나 작가가 부스를 사서 출품하는 형식에서 나아가,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놓일 공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미 제작한 작품을 재해석하거나 전시 공간에 맞춰 새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아트페어라기보다 비엔날레 전시 형식에 더 가깝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모습. 사진=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제주의소리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모습. 사진=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제주의소리

‘자드페스타 2021’는 관객 겸 소비자는 한 집, 한 집을 방문해 내 핸드폰으로 큐피커 앱을 사용해 작품과 작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컨벤션센터나 호텔 방에서 열리는 기존 아트페어가 제공하지 못하는, 하이테크를 결합한 하우스 아트페어만의 체험을 추구한다.

더불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을 통해 ‘자드 패밀리’를 공모하는데, ‘자드 패밀리’는 전시 기간 중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 숙박 체험을 한다. 미술과 공예 작품으로 전시된 공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어둠과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작품들과 긴 대화를 나누는 독특한 소통의 경험이다. 

4일간의 전시가 끝나도 ‘자드페스타 2021’은 올해 말까지 메타버스 전시를 통해 이어진다. 이더리움 기반의 메타버스 공간 ‘스페이스55’에서 구현되는데, VR로 감상하면 더욱 실감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규모는 6층으로 이루어진 550평(1818㎡) 전시장. 블록체인 기반의 NFT 전시 형식이긴 하지만, 올해는 NFT 디지털화된 작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섬. 소리(Island. Voice)’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미술 전시 부문은 중국 파크뷰 미술관 총감독을 지낸 김미령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예술가들이 어떻게 인간의 근본적 화두인 삶과 죽음, 신체와 정신, 운명과 사고 등을 시대와 세대별로 상이하게 표출하는지를 보여준다. 강형구, 박서보, 이동기, 유근택, 차민영, 홍경택 등 93명 예술가를 초청했다.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모습. 사진=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제주의소리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모습. 사진=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제주의소리

공예 부문 큐레이터는 안태정 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홍보책임이자 현 문화예술기획사 컴퍼니안의 대표이다. 주제는 ‘섬. 바디(Island Body 혹은 Somebody)’로 정했다. 도구를 이용해 쓰임을 창조해내는 공예 작가들이 제주라는 섬에 모여 삶을 제안하고 그 누군가의 공간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초록, 백색, 파랑, 주황, 검정, 보색의 다채로운 색상이 상징하는 이미지나 의미를 지닌 작품들이 전시를 구성한다. 차 도구, 패션, 천연염색, 옹기, 조명 등 다양한 공예 작품들이 한국적 아름다움을 빚어낼 것이다. 6명의 무형문화재 정찬희, 조대용, 김기호, 김춘식, 김영민, 서신정, 박강용, 정관채 등을 비롯, 81명의 공예가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이혜미 작가가 만든 한복을 제주대 평생교육원 시니어 모델들이 입고 패션쇼를 펼치고, 소통전문 강연자 김창옥 대표(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가 자드페스타 아트 스토리텔러로서 삶과 예술에 관해 강좌를 맡았다. 그 밖에도 배우이자 스튜디오 끼 대표인 이광기 씨가 진행하는 온라인 라이브 경매, 행복밴드 공연, 자드페스타 2021 토크쇼 등도 진행한다.

‘자드페스타 2021’의 주 무대인 캠퍼트리 호텔앤리조트는 4만평(13만2231㎡) 대지에 139채의 독립형 리조트로 이뤄져 있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조직위원회의 이동임 위원장은 2014년 중국 최대 규모의 디자인페어인 ‘디자인 베이징’을 설립, 8년째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다. 

이동임 위원장은 “향후 ‘자드페스타’의 목표를 중국과 화교권 동남아 미술과 디자인 시장 공략으로 설정, 제주를 비롯한 아시아 문화예술계가 상호 교류하는 아시아 아트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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