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는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30일)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해안가 너울이 일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라산을 경계로 북부 지역은 오늘 오전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며,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흐린 가운데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약하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내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20~50mm다. 

태풍이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으로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오늘 오전 6시 기준 바람이 초속 6m 내외로 불고 물결이 1.0~2.0m로 차차 높게 일고 있다.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후 중 제주도남쪽안쪽먼바다에도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됐다. 

풍랑특보가 발표된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는 바람이 초속 9~16m로 차차 강하게 불면서 물결도 2.0~4.0m로 높게 일겠다. 

이 밖의 제주도해상과 남해서부해상도 내일까지 바람이 초속 8~14m로 강하게 불면서 물결도 1.5~3.0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제주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천둥과 번개가 치고, 안개가 짙게 끼는 해역이 있겠다.

당분간 제주도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해안도로나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너울 발생 시 1.5m 내외의 물결에서도 해안가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16호 태풍 민들레(MINDULLE)는 29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km 속도로 북북동진이다.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초속 49m, 시속 176km의 ‘매우 강’ 강도로 강풍반경 380km, 폭풍반경 150km 세력을 유지 중이다.

태풍은 30일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 1~2일 오전 일본 도쿄 남쪽 해상을 거친 뒤 3일 오전 3시께 일본 삿포로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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