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46일 관측돼 역대 3위 기록 갈아치워

열대야가 계속되던 올해 8월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모습. ⓒ제주의소리.
열대야가 계속되던 올해 8월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모습. 한 가족이 무더위를 피해 해변을 걷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민들의 잠을 설치게 한 열대야가 올해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주시에서 마지막 열대야가 관측된 이후로 2주 넘게 제주도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올해 9월29일까지 제주 전역 열대야 발생일수는 35.8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 전역 열대야가 관측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6번째 기록이다. 

제주 전역 열대야일수 역대 기록은 ▲1위 2013년 44.5일 ▲2위 2010년 41.8일 ▲3위 2018년 41.5일 ▲4위 2018년 37.8일 ▲5위 2016년 36.5일 등이다. 

올해 열대야 일수가 하루만 늘어나면 역대 5번째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다만, 제주시와 서귀포시, 성산과 고산 등 주요 4개 지점 모두에서 열대야가 관측되는 등의 경우에 전역 열대야일수가 하루 늘어난다.  

4개 지점 모두 기상 관측 시점이 다른데, 제주시가 1923년으로 가장 빠르다.

제주시를 포함해 전역을 통틀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0월에 열대야가 관측된 해는 2013년 10월6일 서귀포뿐이다. 

2번째로 늦은 기록이 서귀포와 고산에서 동시에 관측된 1971년 9월23일이다.

기상청은 올해 10월 첫째주 제주 기온이 평년(19.7~20.7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에는 평년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10월에 열대야가 관측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사실상 올해 제주 열대야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주시의 경우 역대 3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시는 올해 7월에 열대야가 25일 관측됐으며, 8월에 20일, 9월에 1일 등 열대야 현상이 총 46일 발생됐다. 7월18일부터 8월9일까지 23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는 제주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후 ▲2013년 51일 ▲2017년 50일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서귀포시 열대야 발생일수도 올해 34일을 기록했다. 이는 서귀포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3년 이후 15번째 기록이며, 역대 1위는 2013년 5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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