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참여율 저조, 방역당국 "위드코로나 위해 자발적 접종 절실"

9월 29일 현재 제주도내 만 18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자 중 단 한번도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가 약 7만5000여 명인 것으로 확인돼, 집단면역체계를 목표하고 있는 방역당국이 접종 독려를 위한 고민에 빠졌다. / 그래픽=김정호 기자 ⓒ제주의소리

사실상 전 연령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제주에서는 7만명이 접종에 나서지 않아 제주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만 18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자 57만5116명 중 1차 접종자는 86.9%인 49만9558명이다.

아직까지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은 도민은 7만5558명으로 전체 접종대상자의 13.1%에 이른다. 질병관리청이 연령별 접종률을 비공개하고 있지만 20~30대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집단면역 목표를 인구대비 70%로 정했다. 현재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이른바 ‘위드코로나’를 위해 고령층은 90%, 성인은 접종률 80%로 목표치를 높였다.

도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4.0%로 전국 평균 76%를 밑돌고 있다. 전남의 경우 79%까지 올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80%를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백신은 전파 가능성을 낮추고 감염이 되더라도 사망이나 중증환자로 이어질 확률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실제 8월에 발생한 제주시내 모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감염에서도 70~90대 어르신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중증 비율은 낮았다. 이들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백신은 전파위험과 사망률을 낮추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다. 일상으로 회복과 위드코로나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접종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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