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위 30일 설문조사 진행 합의...아라 및 애월 분구-정방・중앙・천지 통폐합 논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30일 오전 10시 제주도 1청사 청정마루에서 회의를 열어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30일 오전 10시 제주도 1청사 청정마루에서 회의를 열어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뜨거운 감자인 제주도 선거구 재조정을 앞두고 제주도가 직접 당사자인 분구와 통폐합 대상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고홍철 위원장)는 30일 오전 10시 제주도 1청사 청정마루에서 회의를 열어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도의원 증원시 당장 분구를 해야 하는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이다. 통폐합이 필요한 제주시 한경면・추자면과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 선거구도 설문 대상이다.

7월 말 기준 제주 인구는 67만5876명이다. 31개 도의원 선거구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이다. 해당 선거구 인구는 8962명으로 한경면 9179명보다 적다.

정방동・중앙동・천지동은 선거구별 인구 하한선(약 1만1000여명)에 미달해 도의원 정수 증원 여부와 관계없이 인근 동지역과 통폐합을 피해갈 수 없다.

이에 선거구획정위는 대천동・중문동・예래동선거구를 제외한 서귀포시 동지역으로 범위를 넓혀 광범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경면・추자면은 도의원 증원시 통폐합 대상에서 빠진다. 반대로 증원이 무산되면 인근 한림읍과 통폐합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한림읍과 추자면에 대한 설문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아라동과 애월읍은 도의원 증원에 맞춰 분구를 검토 중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분구 경계에 대한 의견 청취가 이뤄질 전망이다. 분구 과정에서 인구 편차 조정이 최대 쟁점이다.

선거구획적위는 이날 설문조사 문항을 대부분 확정하고 10월8일을 전후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선거구별 250명씩 대면조사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8월30일 선거구획정위는 제주특별법 제36조 특례에 따라 현행 제주도의원 정수 제한 기준을 43명에서 46명으로 늘리는 최종 권고안을 제주도지사에게 제출했다.

권고안에 따라 제주특별법 개정이 이뤄지면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이 분구돼 의원 2명이 추가된다. 의원정수 증가에 맞춰 비례대표 의원정수도 1명 더 늘어난다.

이 경우 한경면은 한림읍과 통폐합 없이 현행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선거구는 도의원 정수 증원과 관계없이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권고안을 토대로 제주특별법 개정을 위한 입법 절차를 추진 중이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선거구획정위원회 회의를 재차 열어 최종 선거구 획정안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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