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경, 감사장 및 인명구조 명패 수여

서귀포시 범섬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요트 승선원 17명을 구조한 선장들이 해경 감사장과 인명구조 명패를 받게 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4시 17분께 제주 서귀포시 범섬 북동쪽 1㎞ 해상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세일링요트 A호(19톤·강정 선적)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바닷물이 밀려들어 빠르게 침수가 진행 중이던 요트에는 승선원 19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소식을 접수한 해경의 구조 협조 요청을 받은 강영진 트윈스호 선장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12명을 구조했다. 협조 요청을 받기 전에 사고가 난 사실을 알아차린 현종규 오현호 선장 역시 현장으로 달려가 5명을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도착한 서귀포해경이 함정을 통해 나머지 2명을 구조하면서 신고 접수 16분 만여 전원 구조됐다. 

인명구조에 참여한 두 선장은 서귀포해경이 도착하기 전 빠르게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인명을 구조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양경찰청장 감사장과 인명구조 명패를 받게 됐다. 

이들은 민간해양구조대으로 평소에도 교육·훈련과 항·포구 예방 순찰에 참여하고 해양사고 발생 시 적극 동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민간해양구조대원은 지역을 잘 아는 어민 등 해양 관련 종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서귀포해경 소속 민간해양구조대는 현재 270여 명이 등록돼 있다. 이들은 해양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대응과 인명구조 등 활동을 수행 중이다.

지난 8월 기준 서귀포해경 관할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 209건 중 27건의 해양사고에 민간해양구조대원 68명이 동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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