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수도권 3단계 유지 방침 준용...결혼식-돌잔치 등 참석요건 완화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침이 오는 17일 자정까지 2주 더 연장된다.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는 정부 방침에 발 맞춘 것으로,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는 일정도 감안한 결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제주의 경우 최근 일주일 간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하루 평균 9.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기준상 전체 인구가 70만명에 육박하는 제주의 경우 하루 평균 확진자가 7명 이상일 때 2단계, 13일 이상일 때 3단계가 적용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비수도권 인구 10만명 이하 시군의 경우 자율적 단계 조정을 가능토록 했다. 다만,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유지하는 방침을 설정했다.

관광도시인 제주는 수도권의 인구 이동에 따른 여파가 큰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개천절·한글날 등 두 차례 연휴기간 동안 이동량 증가에 따른 전파 가능성이 여타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큰 곳이다.

결국,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을 위해서는 방역 관리와 함께 방역수칙 사전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제주도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다만,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가 크고, 생업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감안해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수칙을 조정키로 했다.

결혼식은 현재 최대 49명·식사 미제공 시 최대 99명까지 허용되고 있지만, 접종 완료자로만 인원을 추가해 식사 제공 시 최대 99명, 식사 미제공 시 최대 199명까지 허용된다. 가령 미접종자 49명에 더해 접종 완료자 50명을 더해 식사 제공이 가능해진다.

돌잔치는 현재 최대 16명까지 가능하지만, 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49명까지 가능하다. 접종 완료자 참석 가능 수 33명을 늘렸다.

이와 별개로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규모 3000㎡ 이상의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도 출입자명부 관리가 의무화됐다. 적용 대상은 지역 내 하나로마트가 대표적이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현행대로 접종 완료자 4명 이상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허용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제주도는 방역 관리를 위해 △유흥시설 종사자 대상 진단검사 실시 △행사·집회·학술행사 진행 시 식사 금지 등을 추진하고, 연휴기간 입도객 증가에 따른 방역 강화를 위해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 장기간 거리두기가 긴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관 부서별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무관용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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