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극단 RED 주최·주관, 12~13일 연극 ‘라이어’ 공연...부대행사도 마련

무대, 연기를 사랑하는 ‘2030’ 제주 청년들이 당차게 ‘청년연극제’를 시작한다.

제주청년극단 RED가 주최·주관하는 제1회 제주 청년연극제 ‘청연(淸緣)’이 12일과 13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청년 극단 간의 네트워크, 청년들과 제주 사회의 연결 구축 ▲청년들의 여가 생활 증진이란 방향으로 출범했다. 제주청년센터 ‘청년덕질’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RED는 청년연극제에 대해 “창조적인 세상에서 창의적인 예술을 하려는 제주 청년들의 자유로운 영혼과 창조성을 한껏 표출한다”면서 “제주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제주청년들의 예술성과 창조성을 개발하는 도약판이자 적극적인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청년연극제 내용은 RED가 준비한 연극 ‘라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다.

‘라이어’는 영국의 극작가 ‘레이 쿠니’가 쓴 희극 ‘Run for your wife’가 원작이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한국에서 공연돼온 히트작이다. RED는 청년연극제를 위해 한국 판권을 가진 파파프로덕션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았다.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는 다른 지역에 사는 두 연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바쁘게 생활한다. 그런데 완벽해 보였던 그의 일정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엇갈리기 시작하는데….

출연진은 고훈민, 김민건, 문준엽, 우준희, 정다혜, 고영은, 강지훈이다. 연출은 강지훈, 조연출은 장은지·장해람·김지현, 의상은 양유정, 음향 오퍼는 문준호, 조명 오퍼는 장해람, 무대 감독은 고훈민이 맡았다. 

공연 일시는 12일과 13일 오후 7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온라인 예약( https://forms.gle/YkMm3gYbQyncNBJL8 )으로만 신청을 받는다. 

제1회 청년연극제는 연극 ‘라이어’ 시작 20분 전부터 사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즐길 거리도 병행한다.

공연 전 개막식에서는 김다은의 피아노 연주와 더불어 뮤지컬 갈라쇼를 연다. 13일 폐막식은 RED와 제주 지역의 다른 청년극단 ‘청춘 모닥치기’ 단원들이 함께하는 언택드 뮤지컬로 꾸민다. 미리 고른 노래를 부분마다 각자 녹음해서 모은 앙상블이다. 

행사장인 문예회관 소극장 로비에는 포토존이 설치된다. ‘씨릴의 의상실(Cyrill's Boutique)’이라고 이름 붙여진 포토존은 연극 ‘라이어’ 작품 속 장소를 재현했다. 보헤미안, 히피 스타일의 옷을 전시한다.

이 밖에 공연 시작 전 관객들이 그린 그림을 모아 극 중 소품으로도 활용하고, 청년연극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_cheongyeon )을 통해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RED를 이끄는 단장 겸 청년연극제 총기획을 맡은 강지훈은 “전체 기획부터 공연 제작, 포토존 설치, 이벤트 진행까지 모든 행사 내용은 RED 단원들이 하나하나 직접 참여했다. RED 는 20세부터 31세까지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청년연극제가 단발성 연극제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제주도의 공식 청년 행사이자, 제2의 혜화역처럼 그들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계발할 청년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또한, 첫 행사는 RED를 중심으로 치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청년 극단들과 협업하면서 네트워크 형성까지 이루겠다는 포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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