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제주고 부지에 300억원 규모 투자...2025년 개교 목표

2025년에 신설되는 공립 고교 예정 부지
2025년에 신설되는 공립 고교 예정 부지(파란색)

 

제주시 신제주권에 2025년까지 공립 일반계고(남녀공학)가  신설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7일 오전 10시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5년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지역에 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중기학생 배치계획을 수립하면서 지금 학생수로는 학급당 학생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출산율 저하로 다른 지역은 학생 수 감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제주는 반대로 고등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8년도에는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설 고교 면적은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 부지(28만6500㎡) 중 5만6300㎡를 사용하게 된다. 투자금액은 300억원대다. 

현재 부림랜드~넥슨컴퓨터박물관~월산정수장까지 이어지는 폭 25m 도로가 제주고를 관통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제주고가 나눠지게 된다. 

이 교육감은 "지금 제주는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수가 29.1명으로 전국 평균 25.1명 보다 4명이 많은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2022년도 학년도에는 고등학교 학생 수가 1만8373명인데, 2025년도에는 1393명이 늘어난 1만9766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육감은 "3년 뒤인 2028년에는 2022년 대비 2884명이 늘어난 2만125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줄어들어 2032년도까지 현재 학생수를 유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 수의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긴밀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2025년 3월1일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지역에 고등학교 1개교 신설키로 했다"며 "학년당 10학급 290명을 수용하는 등 총 30학년 870명 규모의 고교를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고교가 신설된다면 2025년도에는 특성화고를 제외한 도내 일반계고 학급수가 514개가 돼 학급당 학생 수가 28.6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교육부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학교 신증축 재정지원 확대와 투자심사 등의 제도개선을 약속한만큼 정부와 협의는 원활할 것"이라며 "앞으로 도민과 의회, 도청, 교육부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학교 신설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동지역에 공립 고교가 2025년에 신설되면 1986년 개교한 남녕고 이후 40년만에 고교가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동지역 일반계고는 기존 8개교에서 9개교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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