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025년까지 공립 일반계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고 7일 발표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학급당 학생 수의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지역에 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설될 예정인 고등학교는 약 300억 원이 투입돼 제주시 노형동 제주고 부지(28만 6500㎡)에 5만 63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년당 10학급 290명을 수용하는 등 총 30학급 870명 규모의 고교를 계획했다.

전교조제주는 “지난 7월 29일 교육부는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및 심리 정서, 건강 등의 결손회복 및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며 “2024년까지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도내 일반고 학급당 학생 수는 29.1명이며, 전국 25.1명과 비교할 때 최고 수준”이라며 “2028학년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이후 2032학년도까지는 현재 수준의 학생 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 신설이 예상대로 이뤄지면 2025학년도 기준 도내 일반계고 학급당 학생 수는 28.6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교육부의 계획인 28명에는 못 미치며 전교조가 입법 청원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의 고등학교 1개교 신설 계획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노력의 하나로 환영한다”며 “안전하고 평등한 교육을 받을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법제화’에도 힘써달라”고 요구했다.

교육청 계획에 따라 2025년 제주시 동지역 공립 고교가 신설되면 1986년 개교한 남녕고 이후 40년 만에 고교가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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