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에서 무더기로 돌파감염자가 나와 제주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6명(#2932~2957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2957명으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중 17명은 어제(7일) 동선이 공개된 삼도사우나 관련이다. 해당 사우나는 6일 지표환자인 종사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4명이 추가돼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어제 밀접접촉자와 동선공개에 따른 진단검사가 이어지면서 오늘 추가로 17명이 무더기 양성 통보를 받았다. 이들 상당수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로 알려졌다.

제주도가 지표환자 검체를 검사한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최종 확인됐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제한된 사우나 공간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결국 돌파감염으로 이어졌다.

기존 5명에 추가 확진자 17명까지 더해지면서 삼도사우나 관련 집단감염은 이틀 만에 22명으로 늘었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 접촉에 의한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동선을 토대로 밀접 접촉자들을 추리고 있다.

코로나19 증세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제주시 삼도1동 소재 ‘삼도사우나 여탕’을 이용한 사람은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무더기 확진으로 9월30일부터 8일 연속 이어지던 하루 신규 확진자 한 자릿수 기록도 깨졌다. 주간 확진자가 65명으로 늘면서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수도 10명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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