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 AI 대학생 아카데미] 박재준 앤톡 대표, “빅데이터, 관건은 ‘개별 데이터 분석”

 

데이터와 분리해서 사고할 수 없는 빅데이터 시대, 제주청년들이 어렵고 방대한 금융, 기업정보를 한눈에 시각화해 정리해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기를 만난다.

JDC AI 대학생아카데미 2021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의를 진행 중인 박재준 앤톡 대표. ⓒ제주의소리
JDC AI 대학생아카데미 2021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의를 진행 중인 박재준 앤톡 대표.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1 JDC AI 대학생아카데미가 12일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1년도 2학기 네 번째 강의를 공개했다.

금융·기업 데이터 자동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앤톡의 박재준 대표가 ‘아시아의 블룸버그를 꿈꾸다’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

박 대표는 IT기술을 통해 금융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앤톡’의 사업추진 배경과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 관련 핵심 기술, 추진하고 있는 사업 내용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업의 고민과 노력을 설명해나갔다.

박 대표는 “앤톡은 기업에 대한 원천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확보, 가공하며 기업 심화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그리고 사업, 기업정보, 금융 정보를 수치 중심이 아니라, 시각화된 정보로 변형해 제공함으로써 정보가 투자자, 기업 분석가들에게 쉽고 유의미하게 제공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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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앤톡 대표는 데이터 사업의 관건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과 개별 데이터 별로 다각적으로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앤톡의 핵심기술은 △원천데이터를 확보 및 가공하는 빅데이터 기술력 △기업을 다각적인 영역에서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 △시각화 변환 모듈로, 세 가지를 결합한 자체 분석 엔진이다. 이 기술은 국내 상장기업은 물론 장외 비상장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체계로, 최근 상용화까지 이루어졌다.

창업 전 박 대표는 마케팅 전공 후 금융 기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다며 조언을 구하기 위해 연락을 해온 지인들이, 기업 정보를 대부분 확인해보지 않고 귀동냥으로 투자하는 걸 보며 기업과 금융정보의 ‘정보비대칭’을 체감했다.

그는 “금융 정보의 난해함, 방대함이 정보 비대칭을 야기하는 원인이라 판단했고 정보들을 개인 투자자나 투자기관이 접근하기 쉽도록 제공하는 게 충분한 사업 기회가 될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가치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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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톡에서 개발한 데이터 인프라 시스템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그린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생태계. 한국디자인진흥원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주의소리

앤톡은 정보비대칭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 인프라 시스템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해 출시한 상태다. 이 시스템은 국내 80만 개 이상의 법인 기업 전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개별 기업의 약 300가지 이상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며, 기업성과와 투자내역을 산출하고, 리스크를 분석한다. 분석 자료는 기업 지원 조직, 투자 기관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박 대표는 “사회적 경제 기업은 창업 규모가 늘고 있는 반면, 기업 정보를 알기 어려워 투자를 실질적으로 받은 기업이 극히 적었다. 데이터를 모은 후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그려보자고 결심했고, 이 프로젝트는 한국디자인진흥원 공모전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데이터 분석 사례를 선보였다.

그는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시각화된 형태로 변환하려는 노력도 많이 중요해졌다. 아무리 분석의 깊이가 깊더라도 사용자가 보기에 불편하고 난해하면 사용성이 떨어진다”며 데이터 분석뿐만 아니라 활용을 염두에 둔 시각을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사업의 관건은 데이터의 규모와 개별 데이터를 각각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노력이다. 새로운 시각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다양하게 조합해보고 분해해보고 연상하는 독창적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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