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서 기자간담회 "제2공항 도민의견 따라 조속 추진"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제주의소리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제주의소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3일 제주를 찾아 "제주특별법의 본 취지를 살려 자치분권이 확실하게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관광청을 만들어 제주에 소재하도록 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컨트롤 타워를 제주에 두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40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제주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과 공약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제주특별법이 시행된지 1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자치분권이 실현되지 않았고, 필요한 재정권도 확보되지 않았다"며 "제가 집권하면 제주특별법을 만들 때 추진하려 했던 자치분권을 확실하게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본과 사람과 물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규제 혁신을 위한 국제자유도시 조성 문제도 신속하고 더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며 "중앙정부의 규제 권한 내에서 제주 개발을 하다보니 현실과 동떨어진게 너무 많았다. 제주특별법만 제대로 지켜줘도 제주가 많이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관광 관련 업무가 십여개 부처로 나뉘어져 있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 세계 평균적으로 관광산업의 GDP 기여율이 10%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2.8%에 그친다. 천혜의 자원을 갖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게 아쉽다"며 "복합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관광청을 만들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컨트롤 타워를 제주에 둘 생각"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제주가 섬이다보니 폐자원들에 대한 배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원순환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겠다. 예산 문제 때문에 기재부에서 협조가 안된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집권하면 즉각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제주의소리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제주의소리

윤 후보는 "제주의 개발 산업이라는 것이 천혜의 환경을 잘 보존하는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제주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각별한 기획 수립과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환경총량제와 같은 제도를 실시해 환경시설에 대한 인프라도 잘 구축하고, 제주의 자연환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주에 항공기가 더 접근할 수 있도록 공항은 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다만 성산쪽에 부지에 대해서 제주도민 사이에 찬반 양론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현안은 제주도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제했다.

윤 후보는 "제주도민들께서 결정해주시면, 필요에 따라 중앙 정부에서 조정하는 쪽으로, 제주에 공항이 추가 건설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온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그 질문은 성산읍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물었던 것이지 않나. 만약에 제2공항이 만들어지기는 해야하는데, 장소 입지 등의 문제를 갖고 의견 대립이 있으면, 양보하는 측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고, 신속하게 제주에 추가 공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제주4.3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무고한 양민이 공권력에 의해 희생됐다는 점이다. 이 분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수십년 동안 입도 떼지 못하게 했고, 그 유족들이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정부가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합의된 배보상을 충분히 해드리는 것이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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