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상두거리에 들어선 읍면지역 최초의 제주시 직영 공공유료주차장. 지상 5층, 6단 규모로 124대를 세울 수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상두거리에 들어선 읍면지역 최초의 제주시 직영 공공유료주차장. 지상 5층, 6단 규모로 124대를 세울 수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농어촌 지역 중 상대적으로 주차 민원이 많은 한림읍에 읍·면지역 최초의 제주시 직영 공영유료주차장이 들어서 향후 운영 방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한림읍 한림리 상두거리에 위치한 공영주차장 복층화 사업이 최근 마무리 돼 건축사용 승인을 거쳐 조만간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시는 한림리 중심가 주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2020년 6월부터 총사업비 65억4800만원을 투입해 지상 5층, 6단, 연면적 4982.15㎡, 124면 규모의 주차빌딩을 건설했다.

한림매일시장에 민간위탁 유료주차장이 있지만 동지역을 제외한 도내 읍·면 지역에서 행정시 직영의 공공유료주차장이 들어선 것은 한림이 최초다.

제주시의 경우 자체 운영 유료주차장 49곳과 위탁운영 5곳 등 54개 공공유료주차장이 모두 동지역에 설치돼 있다. 이중 12곳은 복층화 시설이다.

한림공영주차장 운영시 농어촌 이용자들도 동지역과 동일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지역에 관계없이 이용자는 최초 30분 초과시 1000원, 이후 15분 초과시 마다 500원씩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정기주차권은 요금이 다르다. 1일권은 동지역 1만원, 읍·면은 8000원을 내야 한다. 1개월권은 동지역 10만원, 읍·면은 7만5000원이다. 1년권은 동지역 90만원, 읍·면 66만원이다.

전체 주차면수 중 최대 40%는 새해 전면 시행을 앞둔 차고지증명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공영유료주차장 운영과 함께 인근 도로변 주차단속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농어촌의 경우 도로변과 골목길 주차가 일상화 돼 있어 단속 시점과 범위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지역은 과거에도 주차단속을 계획했지만 민원 폭주로 무산된 바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유료화와 주차단속에 앞서 계도기간이 필요하다. 이달 중 문을 열고 민원을 청취하겠다”며 “사용 패턴을 보며 차고지증명제 주차면수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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