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 아래 순백의 상고대가 핀 17일 오전 한라산의 모습. [사진제공-독자 류재식씨]
청명한 하늘 아래 순백의 상고대가 핀 17일 오전 한라산의 모습. [사진제공-독자 류재식씨]

하루 사이에 제주도 전역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라산 고지대에는 올해 첫 서리와 상고대가 동시에 관측됐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면서 이날 오전 8시39분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의 기온이 영하 4.3도까지 내려갔다.

한라산 첫 서리 관측은 지난해 10월18일과 비교해 하루 빨랐다. 첫 상고대는 지난해 10월24일보다 일주일이나 일찍 찾아왔다.

ⓒ제주의소리
17일 오전 한라산 상고대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는 한반도 주변에 머무르던 따뜻한 고기압으로 인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지만 밤 사이 찬 공기가 빠르게 유입되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들면서 내일(18일)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최대 8도 가까이 떨어진 10~11도를 보이겠다. 낮 기온도 평년(21~23도)보다 낮은 18~19도에 머물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도 10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으니 호흡기 질환과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산간 도로에는 오늘 내린 비로 인해 어는 구간이 생길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도 유념해야 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시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겠다.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모레 낮 동안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 새벽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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