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전국적인 민주노총 총파업에 맞춰 제주에서도 파업의 깃발이 나부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0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청 앞 도로에서 총파업 대회를 갖고 “노동자 투쟁으로 불평등체제 타파하고, 한국사회 대전환을 실현하자”고 외쳤다. 

이번 총파업 대회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를 비롯한 서울과 부산, 경남, 전남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제주도청 앞 왕복 4차선 중 3차선을 사용한 총파업 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집회 참가 인원 제한(49명)에 맞췄다.  

각 구역별로 노동자 49명이 앉았으며, 거리를 둬 다른 구역에 또 49명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파업 대회 참석자는 400명을 넘어섰다. 

제주 경찰은 146명을 현장에 투입,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노동자들은 불평등체제 타파와 한국사회 대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이들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섰던 촛불시민들의 염원 실현을 위해 총파업에 나섰다. 지난 5년간 한국사회 불평등은 심화됐고, 노동자와 민중의 삶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졌다. 불평등과 차별의 온상인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과 노조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하고 국가가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 기후 위기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지만, 위기와 장밋빛 미래에 노동자는 없다. 위기의 책임을 자본에게 묻고, 국가가 노동자와 민중의 일자리, 생존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총파업 참가자들은 “주택과 교육, 의료, 돌봄, 교통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을 보장하고, 대학서열화 폐지와 대학무상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을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의료 공공성 강화와 대중교통 공공성 보장 등을 통해 노동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총파업 참가자들은 10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10대 요구안은 ▲비정규직 철폐 ▲5민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특수고용, 플랫폼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 ▲일방적 해고와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국가의 일자리 책임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환수하고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이다. 

또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돌봄 실시 ▲의료인력 확대하고 공공병원 확충 ▲대학서열화 폐지와 대학무상화 실시 ▲민주노총 탄압 중단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불평등체제 타파와 평등사회 등이다. 

이들은 “우리가 한국 사회의 희망이고 미래다. 총파업은 불평등체제 타파와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정의로운 투쟁의 역사적 출발이다. 새사회를 열망하는 민중과 함께 투쟁하겠다”며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대회에는 4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