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챙’하고 울릴 인생...정민자의 첫 모노드라마
언젠가 ‘챙’하고 울릴 인생...정민자의 첫 모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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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이강백 작품 ‘챙’...30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 공연

“인생은 오케스트라의 심벌즈 연주와 같다. 박자를 세면서 기다리면 반드시 챙하고 울릴 그 날이 온다.” 

심벌즈 연주를 통해 인생의 가치를 고찰하는 연극 ‘챙’이 20일부터 30일까지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강백 작, 강상훈 연출이다.

이 작품은 제주 연극인 정민자의 첫 번째 1인극(모노드라마)이다. 연극 입문 40년을 맞아 시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연극 ‘챙’의 부제는 ‘어느 교향악단의 심벌즈 연주자 이야기’다. 심벌즈 연주자 함석진이 경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지 어느 새 1년, 아내 이자림은 그를 기리기 위해 그가 연습했던 연습실을 찾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남편을 회상한다. 정민자는 무대 위에 홀로 서서 이 모든 이야기를 풀어낸다. 

‘민중의소리’ 김세운 기자는 지난 2015년 9월 ‘챙’ 리뷰 기사에서 “이 연극의 특징은 주인공이 함석진인데도 함석진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치 오케스트라에서 심벌즈가 등장하지 않는 것처럼 그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오케스트라에서 ‘챙!’하는 단 한 번의 울림으로 연주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듯이 그도 공연 중간 ‘챙!’하고 가슴을 울린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심벌즈의 침묵도 오케스트라 연주의 하나였다는 점, 그리고 침묵 속에 큰 울림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연극”이라고 호평했다.

조명오퍼는 박은주, 음향오퍼는 김시혁, 무대 제작은 박성환, 홍보는 고성돈이 맡았다. 

이강백은 1947년생으로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 ‘다섯’이 당선돼 등단했다. 발표작은 ▲파수꾼 ▲호모 세파라투스 ▲느낌, 극락같은 ▲영월행 일기 등이 있다. ‘이강백 희곡전집’(평민사)이 8권에 걸쳐 발표된 바 있다.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등을 받으며 당대 손꼽히는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객원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정민자는 제주에서 40년 간 연극 한 길을 걸어온 연극인이다. 연기뿐만 아니라 극작, 연출에도 힘썼다. 제주어드라마, 다큐멘터리, 영화, 광고 등 다수의 대중매체에도 출연하며 능력을 뽐냈다. 이번 공연은 정민자·강상훈 동갑내기 부부의 연극 인생 40년을 기념한 기획 공연의 세 번째 작품이다. 

공연 일시는 10월 20일부터 30일 사이 수요일~토요일(오후 7시 30분)에 진행한다. 장소는 세이레아트센터다. 관람료는 일반 1만5000원, 청소년 8000원이다.

연극 ‘챙’은 제주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건강일등약국이 후원한다. 올해 제주메세나 매칭 그란트 사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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