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제주어공모전 재심사 결과 '표절 확인'...대상 나머지는 그대로 시상

표절 논란을 일으킨 제주어공모전 대상 작품이 결국 취소됐다.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 제이누리(대표 양성철)가 공동으로 진행한 ‘제9회 아름다운 제주 말·글 찾기-제주어 공모전’ 재심사 결과가 21일 발표됐다.

앞서 19일 대상작으로 발표한 손창현 씨의 제주어 산문(작품명 : 옛날에는)은 표절 여부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취소·제외됐다. 손 씨의 작품에 대해서는 표절이 의심된다는 제보가 주최 측에 접수되면서, 19일 수상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 1시간여 만에 발표를 보류해달라는 입장이 추가로 전달됐다. 결국 20일 재심사에서는 대상 적격 작품이 없어 선정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최우수작부터 장려상은 기존 심사 결과와 동일하다.

최우수작은 일반부 김순이 씨의 제주어 시 ‘우리 집 부룽이’와 학생부 김정윤 씨의 ‘전허지 못헌 핀지’가 선정됐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제주도의회의장상과 제주도교육감상이 각각 주어지며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수여된다.

일반부 우수작에는 ▲양순진 씨의 ‘할락산 하르방’ ▲김은주 씨의 ‘이 석석헌 바당’ ▲윤미경 씨의 ‘내창에 사는 고넹이’가 선정되었으며, 학생부 우수작에는 ▲오광민 씨의 ‘돌코롬허다’ ▲강윤호 씨의 ‘족아도 좋아마씸’ ▲김태준 씨의 ‘낙엽’이 선정됐다.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제주학연구센터장-제이누리 발행인 상장과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일반부 장려작은 ▲김정춘 씨의 ‘나 또시 돌아가지 그립수다’ ▲ 김민지 씨의 ‘어머니 저도 영 키워수과’ ▲이선영 씨의 ‘몰망국’ ▲윤미경 씨의 ‘조갱이’, ▲양순진 씨의 ‘제주도’ 5편이 선정됐다. 학생부 장려작은 ▲김수아 씨의 ‘동모’ ▲김소운 씨의 ‘조랑말’, 지수현 씨의 ‘아꼬운 보름’ ▲정우준 씨의 ‘봄꼿’ ▲김지유, 김동건 씨의 ‘아름다운 제주어’가 선정됐다. 장려상 수상자에게도 제주학연구센터장-제이누리 발행인 상장과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개별 연락을 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11월 6일 14시 김만덕기념관 강당에서 열린다.

문의 : 제주학연구센터 064-726-9154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