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에도 음주운전·사고 3명…최근 매달 1건씩, 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

24일 오후 서귀포 모 파출소 소속 순경이 술을 마신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동료 경찰관 집에 찾아가 행패를 부려 붙잡혔다. ⓒ제주의소리
24일 오후 서귀포 모 파출소 소속 순경이 술을 마신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동료 경찰관 집에 찾아가 행패를 부려 붙잡혔다. ⓒ제주의소리

제주경찰이 술을 마신 채 오토바이를 몰고 동료 경찰관 집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이후 매달 1건 이상 현직 경찰관의 음주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직기강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경 서귀포 모 파출소 소속 A순경이 술을 마신 채 오토바이를 몰고 동료 경찰관 집을 찾아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A순경은 동료 경찰관 집에 찾아간 뒤 유리창에 돌을 던지는 등 소란과 추태를 부린 가운데 출동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A순경에 대한 음주 측정을 진행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순경을 음주운전과 재물손괴 미수 등 혐의로 입건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달 27일 서귀포시 모처에서는 서부서 모 지구대 소속 B순경이 음주 단속 현장에서 적발됐다. B순경의 음주 수치는 단속 기준에 미치지 않아 훈방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제주시 도평동의 한 도로에서 외도파출소 소속 C경사가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께 C경사가 앞선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2중 추돌 사고에 따른 대민 피해가 발생했고, 해당 경사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선 8월 6일 오후 11시 2분께는 제주시 이도2동 제주제일중학교 인근 식당 앞 도로에서 D경위가 취한 채로 차를 몰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D경위는 면허취소 수치가 나왔으며, 과거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사이 음주운전 한 현직 경찰관이 3명에 달하면서 공직기강이 무너졌다는 강한 비판이 거세게 인 가운데 또다시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민 신뢰가 바닥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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